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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4.3 바로알기 역사탐방(2) / 4.3 희생자 추모식, 4.3 평화공원


제주 4.3 바로알기 역사탐방 두번째 날

제주 4.3 바로알기 역사탐방은 제주도청 주최, 제주관광공사 주관으로

전국 지자체 블로그 기자단 및 SNS 서포터즈 약 8~90명이 참가한 의미있는 역사 탐방이었습니다.

일시 : 2019년 4월 2일 ~ 4월 4일




작은 연못 속에 따뜻한 봄 햇살을 맞으며 유유히 헤엄을 치고 있는 금붕어
이렇게 평화로운 모습이 참 좋은데~

이곳 4.3 평화공원을 찾는 추모객들의 마음은 경건해 보이기는 하지만 뭔가 울분을 터트리고 싶은 그런 마음인 것 같아 보입니다.

4.3 희생자 추념식이 있는 날
수많은 인파속에서 행사장으로 무거운 발길을 옮겨 봅니다.

    



제주 4.3 희생자 각명비 주변으로 14천여 명의 성명, 성별, 당시 연령, 사망일시가 기록된
각명비 앞에서 희생당한 부모님 혹은 친지들 앞에서 고개 숙여 묵념을 하는 모습에 절로 마음이 숙연해 집니다.





왜 이런 아픔이 평화의 섬 제주에서 일어났는지?

71년 전의 아픔이 아직도 치유가 되지 않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이 분이 나의 아버지여!!

손가락으로 표시하는 어르신의 주름진 손에 마음도 애잔해집니다.

    



각명비 중앙에 자리잡고 있는 위령탑 파노라마 

1 : 화해의 원형, 평화의지의 영원함과 완전함을 기원

2 : 중앙조형물, 제주인을 상징

3 : 상생의 2인상, 대립의 극복과 통일을 상징하는 탑이랍니다.




흐느껴 울면서 기도하고

두 손 꼭 모아 할아버지, 할머니를 바라보는 모습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
다시는 이런 아픔이 없기를 간절하게 기도해 봅니다.

 





끝에 눈물을 감추지 못하며 안경을 벗은 자식들의 가슴속에

응어리진 한을 풀어주는 제주의 봄은 오겠지요?


위패 봉안 실에는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에 관한 특별법 제3조에 의거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및 명예회복 위원회에서 심의 결정된 14,363명 중
생존자 107명을 제외한 14,256위의 위패가 봉안되어 있습니다.





추념식 퍼포먼스로 벽을 넘어서공연이 진행 되었답니다.
엄숙하고 무거운 느낌이 엄습해 오는 듯했습니다.
희생자들이 그동안 겪어 왔던 피눈물 나는 억압과 생존 수형인 18인의 무죄라는 의미의

공소기각 퍼포먼스로 시작되고

마지막에 그 벽을 넘어가자 생존 수형인 들이 고난과 과거의 눈물을 닦아주는 모습에

절로 뜨거운 눈물이 나도 모르게 가슴속 깊이 흘러 내렸답니다.





제주 4.3 희생자 유족회장 및 제주 특별자치도지사, 도의회의장 인사 말씀이 끝나고
도울 선생의 제주 평화 선언에 모두 숨죽이며 힘찬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봅니다.
중간에 선언하는 힘찬 얘기가 생각나 적어봅니다.


돌 많고, 바람 많고, 고통 받는 여자 많은 삼다의 섬! 제주
그것은 고난의 상징입니다. 그러나 이 삼다의 처절한 절망 속에서 제주의 사람들은

도둑 없고, 거지 없고, 대문 없는 삼무(三無)의 여백과 평화의 감각을 창출 했습니다.
삼다의 절망 속에서 삼무의 평화를 피어냈습니다.
백설 속에 피는 동백처럼!!

 

끝으로 나는 제주를 사랑합니다. 그냥 사랑합니다

해녀들이 부르는 평화의 노래가 하도 해변을 걷는 나의 뺨을 여전히 스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주 4.3 행방불명 희생자 위령단에 있는 조각상
당시 끌려가는 모습을 조각으로 만들어 두었는데 ~ 바라보는 모습이 참 가슴이 먹먹해왔답니다.
그리고 4.3때 제주의 산과 들에서 육지 형무소에서, 또 깊은 바다에서 졸지에 희생되어

시신조차 수습 할 수 없었던 행방불명 희생자가 4천여 명에 이르렀다고 충격적이었습니다.





제주도에서 아기를 재울때 불렀던 노래말들이 변병생 모녀상이 있는 통로에 새겨져 있답니다.




작품 제목 : 비설(飛雪)
초토화 작전이 벌어지던 1949년 1월 6일
변병생(당시 25세)과 그의 두살배기 딸은 거친 오름 북동쪽 지역에서 피신도중 희생되었다.

후일 행인에 의해 눈더미 속에서 이 모녀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이 모녀상은 당시 억울하게 희생된 이 두 생명의 넋을 달래고자 설치되었다.


엄마는 등에 총을 맞아 아기는 다치지 않게 하기 위해 온 몸으로 감싸고 눈속을 기어가다 싶이 하면서 죽어갔다고 하니

너무 가슴아픈 현장이었답니다.






각 지자체 동백나무 앞에서 제주 특별자치 원희룡 도지사와 함께 촬영

동백꽃은 4.3의 영혼들이 붉은 동백꽃처럼 차가운 땅으로 소리 없이 쓰러져갔다는 의미를 내포합니다.
4.3의 아픔이 그리고 진실 된 사실들이 밝혀져

유족들에게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만드는

평화의 보루, 진정한 세계 평화의 섬 제주이길 바라는 마음에서

각 지자체 대표로(저는 경남대표) 4.3의 상징 동백나무 심기를 거행하기도 했답니다.

평화의 땅 제주에 4.3의 아픔이 없는 제주의 봄이 정녕 우리 앞에 화사한 동백꽃처럼 우리 앞에 오겠지요?




4.3 희생자들의 원혼과 유족들이 겪어야 했던 수십 년 동안의 피눈물 나는 아픔은

인권과 평화 그리고 통일의 나라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어야 합니다.

그건 바로 제주 4.3은 대한민국의 역사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모두 평화의 섬 제주에 진정한 봄이 오길 모두 합심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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