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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편안하게 찾는 고성 운흥사 / 경남 고성 여행

고성군 하이면 와룡리 와룡산에 있는 사찰로

문무왕 16(676) 의상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임진왜란 때 승병 6,000여 명을 이끌고

이곳에서 왜적과 싸웠다는 얘기가 전해지는 운흥사랍니다.

우연한 기회에 운흥사를 찾았는데 역사와 전통이 있는 사찰이었답니다.




아마도 국내에서 제일 아름다운 장독대가 아닌가 생각 듭니다.

이 장독대는 60~100년 전 대웅전과 보광전 사이에 설치되어 있었는데
괘불대 설치공사로 인해
201711월에 문화재 보존 처리한 후 이곳으로 이전되었다고 합니다.

 



운흥사 아래 넓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제일 처음 만나는 곳이 바로 보제루입니다.




보제루를 들어서면 대웅전과 보제루 사이에 우뚝 솟은 석탑이 발길을 멈추게 하네요.

합장을 하면서 잠시 마음을 다스려 봅니다.

 




어디선가 불경 읽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마음도 가라 앉혀 보니 대웅전에서 스님이 정성으로 기도하며 불경을 읽고 있답니다.

역시 사찰에서는 스님의 불경 읽는 소리와 기도하는 모습이 있어야 마음도 편해지는 것 같습니다.





누군가 놓아둔 석불에 마음도 내려놓아 보며.....




마치 두 손으로 감싸는 것 같은 정겨운 장독대에 시선을 멈춥니다.

비록 딱딱한 장독대이지만 무언가 감싸 안음을 느끼게 하는 부처님의 공덕처럼 보이네요.

 



간혹 불어오는 바람에 흔들리는 풍경소리에 마음도 차분해진답니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비석 주변으로 작은 소망을 담아 돌부처를 하나, ~둘 놓아두었네요.

    

 










대웅전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82호로 지정되어 있답니다.

그만큼 전통을 자랑하는 사찰 대웅전인 것 같네요.





운흥사는 다른 사찰에서 볼 수 없는 보물이 하나 있답니다.

바로 운흥사 괘불탱 및 궤는 보물 제1317호랍니다.

괘불탱은 야외 법회때 펼쳐 당간 지주 등에 걸어 놓는 대형 불화이며 궤는 불화를 보관하는 상자라고 합니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가로 768cm, 길이 1,136cm의 괘불탱에는 선 모습의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여러 불상이 화면 가득 그러져 있답니다.

국내에서 현존하는 괘불 중 최대 크기로 잘 알려져 있지만 부처님 전신을 다 볼 수 있어서 더 유명한 괘불탱화랍니다.

 



범종루에는 법고, 목어, 운판, 범종이 설치되어 있답니다.

마침 스님이 범종을 치는 시간이라 스님의 마음을 잠시 엿볼 수 있었답니다.

법고는 뭍에 사는 모든 생물을 위해

목어는 물에 사는 모든 생물을 위해

운판은 하늘에 사는 모든 생물을 위해

범종은 눈에 보이지 않는 영혼들을 제도하기 위해 두드린다고 합니다.

아쉬운 것은 1690년에 만든 운흥사 범종이 있었으나 일제 강점기 때 일본으로 밀반출되었다고 하네요.

 



운흥사에서는 숙종 임금 때부터 매년 음력 33일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는 영산대제를 여는데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영산대제를 
봉행되었답니다.


2020년 영산대제는 음력 33일인 3월 26(목)입니다.
꼭 기억해 두셨다가 영산대제에 사용하는 괘불탱 및 괘는 이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즈넉한 산사 운흥사에서 마음 편안하게 둘러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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